150916 오산중학교 국어과 토론수업 4회차 후기(김은혜) - <까칠한 재석이가 열받았다/고정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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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6-07-06 08:22 조회1,844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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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중학교 국어과 토론수업 4회차 후기 - <까칠한 재석이가 열받았다/고정욱>
지난 주 수업 마무리 때 다음 시간에는 재밌는 내용으로 수업을 하겠다고 얘기해서였는지, 기대하고 있는 모습이 보였던 4차시 수업.이전 텍스트였던 ‘우아한 거짓말’이 다소 내용이 무겁고, 여자 아이들이 이해하기 쉬운 내용들이어서 이번에는 좀 더 남자 아이들이 이해하기 쉬운 내용이 담긴 텍스트를 선정하였습니다.
3학년 국어과 수업에서도 반응이 괜찮았던 ‘까칠한 재석이가 열받았다’로 수업을 진행했는데, 10대 성장소설이며 특히 이 책은 10대 미혼모, 10대 임신을 담고 있다는 말에 아이들 눈빛이 달라지더니 키득키득 하며 웃는 아이들부터 부끄러워 얼굴을 붉히는 아이들, 이런 내용으로 수업을 하냐는 듯이 눈을 크게 뜨는 아이들까지 다양한 모습들이 재밌었습니다.
이번에는 낭독하는 방법도 각 반마다 조금씩 다르게 진행했는데, 이제 어느 정도 토론 수업에 익숙해져서인지 모두 설명이 필요 없이 척척 해나가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모둠 토론이 진행될 때는 지난 주와 다른 토론 리더를 선정하여 새롭게 진행을 해보라고 했는데, 모든 반의 모든 조에서 지난 주에 토론 리더를 했던 친구들이 새로운 리더를 도와주면서 토론 분위기를 이끌어 나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나도 힘들었으니 너도 힘들어야지.’ 하는 모습이 아니라 ‘나는 힘들었지만 넌 덜 힘들게 해야지.’ 하는 모습을 보니 대견스럽고 뿌듯했습니다.
특히나 이번 수업은 너무 진지하면 성교육 시간처럼 될 수도 있었고, 너무 가볍게 하면 자칫하다가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수도 있었던 내용이라 나름 걱정 아닌 걱정을 살짝 하기는 했었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토론하고 발표하는 과정을 지켜보니 적당히 가벼우면서 적당히 성교육이 됐던 시간이었을 것 같아 좋았습니다. 부모님이나 가족, 선생님에게는 하기 어려운 말들을 친구들과 편하게 부담 없이, 그것도 수업 시간에 함께 대화를 나눌 줄은 몰랐을 테니까요.
이제 각 반 아이들의 분위기도 파악이 되었고, 뭐든 잘해내는 아이들, 어떤 말이나 행동을 하든 눈에 밟히는 아이들까지 생겨서 그런지 8차시를 다 마치고 나면 그 어떤 수업보다 더 기억이 남을 것 같습니다.시험기간과 추석으로 인해 2주간 못 보는 만큼 남은 수업들은 더 즐겁고 알찬 수업을 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해야겠습니다. ^^
2015년 9월 16일 김은혜 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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